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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소의 소통일기] 하루를 이렇게 보냅니다
작성자 흰소
댓글 0건 조회 3,606회 작성일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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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부장의 하루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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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 임원들마다 맡은 일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부지부장으로 선출되고 며칠이 지난 뒤 요즈음은 실속 없이 바쁘기만 한 것 같습니다.

아침 6시에 잠에서 깨면 하루 일과를 점검하고 대림자동차지회 출근 선전전을 하러 갑니다.

7시부터지만 미리 가서 장작불을 피워 놓습니다.

7시 50분까지 현수막을 들고 서 있습니다.

요즈음은 날씨가 추워 장갑을 세 겹 껴도 손이 시립니다.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출근 선전전이 끝나면 대림자동차지회에서 마련한 국밥으로 아침을 때웁니다. 오늘 아침은 굴국밥이 나와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매번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지의 수고를 절절히 생각합니다.

잠시 천막에서 동지들과 투쟁에 관해 의논을 하기도 합니다.

지부 사무실로 가면 9시까지 이도 닦고 배설의 쾌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때로는 이런 시간도 못 가지면 하루 종일 찜찜하지요.

9시부터 매일 하는 점검회의.

회의가 끝나면 맡은 지회 현안에 관한 준비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현안이 있는 사업장에 대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게 됩니다. 또는 급하게 문제가 생긴 사업장으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지역 사회단체 대책위 발족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짬이 난 틈에 지부 임원들의 역할 분담에 대해 지부장과 면담을 했습니다. 저는 교육위원회를 맡았으면 한다고 했지만 또 다른 부지부장도 교육위원회를 강력히 원해서 조정을 보지 못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곧장 대림자동차로 가서 2009년 임단협 교섭에 교섭대표로 참석했습니다.

교섭은 별 진전이 없었지만 회사의 태도를 직접 보면서 투쟁의 방향을 나름대로 가늠해 봅니다. 교섭을 마치고 나오니 마침 오전에 발족한 지역 사회단체 대책위원회의 대표들이 대림자동차지회를 방문했습니다. 부지부장으로서 투쟁에 필요한 사항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면담을 끝내고 보니 4시가 넘었습니다.

평소 제가 오전 10시 30분, 오후에는 3시 30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요즈음은 이를 거의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활 패턴이 매우 불규칙하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물을 마시기 일쑤입니다.

잠시 물 한 잔 하고 김진호 수석부지부장, 김상목 조직부장, 그리고 대림자동차지회 이경수 지회장과 향후 투쟁 방향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마치고 나니 6시가 가까와 옵니다. 오늘은 동명지회에서 간부들의 송년회가 있다고 연락이 왔지만 7시부터 대림자동차 투쟁 문화제가 있어 틈새 참석으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나마 식사를 제때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요즈음은 저녁시간에 각종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먼저 밥을 시켜 먹고 빠져 나왔습니다.

오늘 투쟁문화제에서는 대림자동차 해고 조합원들이 지역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과 지역 동지들이 해고 조합원에게 보내는 글을 교환하고 그 중 감동적인 글 두 편씩을 가려 공개했습니다.

가슴이 찡하는 글이었습니다. 투쟁문화제를 마치고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 매일 샤워를 하던 것도 2,3일에 한 번 하게 되니 몸도 찝찝합니다.

집에 오니 벌써 9시 30분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일찍 집에 와서 아내가 조금 풀린 얼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할 일이 있습니다. 오후에 논의한 투쟁계획을 작성해서 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 계획서 초안을 작성하고 이 글을 쓰니 12시가 넘었습니다.

이제 자야겠지요.... 오늘은 이렇게 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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