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예술이 아름다우려면...(금속노동자 ilabor.org)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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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예술이 아름다우려면… 다큐멘터리 기타(其他/Guitar) 이야기 Other Guitar Story 2009년 12월 16일 (수) 이인근(콜텍지회) edit@ilabor.org 내가 나오는 영화를 내가보고 나 스스로 소감문을 쓰려니 어쩐지 조금은 쑥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지난 1000일이 넘는 시간 동안의 일들이 눈앞을 스친다. 본사 타격투쟁과 콜트-콜텍 지회 상황을 알리는 일에 몰두했던 우리들에게 어느 날 문화노동자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의 벗들이 우리들의 투쟁에 함께했다. 이〈기타(其他/Guitar) 이야기 Other Guitar Story〉는 바로 1000일을 넘게 투쟁하는 우리들과 함께 아파하고, 연대하는 문화노동자들의 이야기다. 평생 창문 하나 없는, 먼지가 가득 쌓인 공장 안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뿜어낼 기타를 위해 노동하던 사람들. 그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고통과 희생으로 “콜트 기타”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고, 그 회사의 사장은 한국에서 120번째의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가족”이라며 기타 노동자들을 독려하던 박영호 사장은 갑자기 얼굴색 바꾸고 멀쩡한 공장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다. 어느새 1000일이 넘도록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은 경제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노동자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으로서 자신의 노동을 지속하기 위해, 그리고 인간으로서 불의에 맞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장받고, 삶에 터전인 현장을 되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가 됐다.
주로 홍대 앞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콜트 기타’와의 인연을 최소한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는 음악인. 처음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며 구입했던 첫 번째 기타. 애인이 선물로 주었던 추억의 기타. 친구에게 빌렸다 택시에 두고 내린 기타. 심지어 콜트 기타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들. 수많은 밤을 기타와 함께 지내고, 애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타와 살아왔지만, 단 한 번도 기타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과 마주치지 못했던 음악인들은 소중한 음악과 기타에 대한 콜트 자본의 폭력, 그리고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통해 갑자기 찾아 온 믿기 힘든 현실에 대해서 조심스레 입을 연다. <기타이야기>는 노동과 음악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타를 평생 만들었지만 직접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던 “기타 노동자들”. 음악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쏟아 왔지만 기타 공장은 본 적이 없었던 “음악인들”. <기타이야기>는 노동과 음악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삶을 둘러 싼 기록이자 희망이다. “No Workers No Music!, No Music No Life"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없이는 아름다운 음악이 존재할 수 없고, 음악이 없는 우리의 삶은 너무나 초라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타이야기>는 귀 기울이고 있다. 만약 당신이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노동이 정당하게 보장되는 사회에서만이 음악과 예술 역시 아름답게 울려 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콜트- 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건네자고 <기타이야기>는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주로 홍대 앞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콜트 기타’와의 인연을 최소한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는 음악인. 처음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며 구입했던 첫 번째 기타. 애인이 선물로 주었던 추억의 기타. 친구에게 빌렸다 택시에 두고 내린 기타. 심지어 콜트 기타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들. 수많은 밤을 기타와 함께 지내고, 애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타와 살아왔지만, 단 한 번도 기타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과 마주치지 못했던 음악인들은 소중한 음악과 기타에 대한 콜트 자본의 폭력, 그리고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통해 갑자기 찾아 온 믿기 힘든 현실에 대해서 조심스레 입을 연다. <기타이야기>는 노동과 음악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타를 평생 만들었지만 직접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던 “기타 노동자들”. 음악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쏟아 왔지만 기타 공장은 본 적이 없었던 “음악인들”. <기타이야기>는 노동과 음악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삶을 둘러 싼 기록이자 희망이다. “No Workers No Music!, No Music No Life"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없이는 아름다운 음악이 존재할 수 없고, 음악이 없는 우리의 삶은 너무나 초라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타이야기>는 귀 기울이고 있다. 만약 당신이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노동이 정당하게 보장되는 사회에서만이 음악과 예술 역시 아름답게 울려 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콜트- 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건네자고 <기타이야기>는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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