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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소의 소통일기]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작성자 흰소
댓글 0건 조회 2,995회 작성일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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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는 지부에 출근하는 데 휴직을 냈습니다.
지부 임원으로 상근을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제가 속해 있는 동명모트롤지회는 단협이 해지된 상태라 지회 임원들도 상근이 안 되고 있고 더더군다나 지부에 나가서 상근하는 것에 대해 회사는 인정을 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지회와 회사가 08년 임단협 교섭을 계속하고 있지만 언제 타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대책없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지회와 회사의 교섭이 풀릴 때까지는 휴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만약 교섭으로 추가 상근이 안 되거나 다른 대책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일단 휴직에서 복직하고 대안을 마련해 볼까 합니다.
주위의 많은 조합원 동지들이 어덯게 먹고 살거냐고 걱정을 해 줍니다. 고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금속노조가, 경남지부가 조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건이 안 되는 사업장의 조합원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지부 임원에 나올 수 없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도 역시 무척 바쁩니다.
월요일에는 중앙위원회에 참석도 못하고 불참 사유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중앙에서는 성원 문제 때문에 차라리 사퇴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사퇴했습니다.
어차피 임기도 끝났고 불가피하게 중앙위원을 유지하고 있었던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대림자동차 출근 투쟁을 계속하는데 월요일에는 저녁 투쟁문화제에서 여는 발언을 했습니다.
장작불 얘기를 했습니다.
장작불을 피워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굵은 나무는 처움부터 잘 타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잔가지나 합판 같은 것으로 불을 살립니다. 어느 정도 불길이 일면 그 때 조금 굵은 나무를 넣고 나중에 불길리 활활 일어나면 굵은 나무를 넣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투쟁에서도 한 사업장 만의 힘으로는 투쟁을 승리할 수 없습니다.
서로 함께 하는 지지와 엄호 투쟁, 그리고 공동 투쟁을 할 때 비로소 투쟁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서 대림자동차 투쟁문화제에서 대림자동차 해고 조합원이 쓴 글에서도 보았듯이 내가 안전할 대 이웃 사업장의 투쟁에 함께 하지 않으면 결국 나의 투쟁에서도 다른 사업장 동지들의 동참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꼭 나의 투쟁을 대비해서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조직으로서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어야 언제 닥칠지 모르는 나의 투쟁에 전체 조직이 함게 할 것입니다.
대림자동차지회의 정리해고 투쟁,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남지부 전 조합원이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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