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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소의 소통일기] 기어이 비상가계에 돌입했습니다.
작성자 흰소
댓글 0건 조회 2,859회 작성일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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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늘 하듯이 아침에는 대림자동차 출근 선전전(모두들 출근투쟁이라고 하지만 저는 "출근 선전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투쟁"을 너무 함부로 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에 함께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대림자동차지회 해고 조합원들이 마련한 국밥으로 아침을 간단히 때우고 일단 지부사무실로 출근을 합니다.
9시 점검회의 전까지 양치질에 배변까지 매우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때 반드시 밀린 읽을 거리를 지참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아니 버릇입니다. 요즈음은 교육 훈련에 관한 서적을 읽고 있습니다.
9시 점검회의에서 이야기할 내용도 정리합니다.
점검회의가 끝나고 9시 40분.
오늘 있을 획대간부 간담회 자료 준비와 내용을 다시 검토해 봅니다. 오직 철저한 준비만이 효과적인 성공을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군데 전화로 약속을 잡습니다.
오늘은 제가 담당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 경남분회 분화장, GM대우차 방문 등을 약속하였습니다.
잠시 짬이 나는 동안에 내일 중식집회에서 제가 하기로 한 대회사 초안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중요한 일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어제 밤에 아내와 의논했습니다.
보험을 하나 해약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이런 저런 경로로 보험을 한 두 개씩은 들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 중에 하나를 해약하기로 아내와 의논을 했습니다.
지부 전임문제가 언제 해결날지 모르는데 마냥 손가락만 발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계가 비상가계에 돌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보험 해약으로 두 달 정도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제가 그동안 후원하던 여러 단체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정이 이러저러해서 더 이상 후원금을 낼 수 없으니 CMS(대부분 CMS로 자동 납부하고 잇었습니다.)를 해지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전화를 해서 다시 확인도 했습니다. 대부분 걱정을 하며 지를 해 주었습니다.

오전 11시 반에 대우자동차판매 경남 분회장과 만날 약속을 연기해서 12시 반에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경남지부에서 제대로 관심을 못가졌는데 참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1시에 딸애와 시내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제가 집에도 잘 못들어가기도 하지만 들어가도 얼굴도 잘 못본다고 오늘 특별히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1시 30분에는 GM대우자동차 창원지회를 방문했습니다.
GM대우자동차 창원지회 담당 임원으로서 처음 방문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현황을 듣고 자주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나왔습니다.
3시부터 STX엔진지회에서 확대간부 간담회를 해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STX엔진지회으로 가는 길에 대림자동차에 들어 지부에서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지부 총파업의 중요성과 의미,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 어던 마음이 필요한지를 역설했습니다.
어렵지만 희망이 보였습니다.
오상룡 지부장도 함께 찾아주어서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마치고 대림자동차지회로 가서 이경수지회장의 면담 교섭 경과에 대한 보고를 정리해고 조합원들과 함께 듣고 바로 효성창원지회 확대간부들의 단합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간단히 식사만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효성창원에는 몇 번 방문을 했지만 확대간부 전체를 만나보기는 처음입니다.
역시 대림자동차 투쟁에 관해 간단히 말씀드리고 따로 간담회를 가지자는 지회장의 요구에 다음 주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대림자동차로 돌아와 투쟁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오늘은 특별 출연으로 여성노동조합의 [콩깍지] 노래패가 공연을 했습니다.
또 [좋은 친구들]과 GM대우자동차 창원지회 문화쟁의부장의 재미있는 율동 노래 "잘살거야"개사곡을 함게 부르고 율동도 했습니다.
지역의 동지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일었습니다.
자유발언 시간에 저보고 한 마디 하라고 해서 "철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철은 때를 말한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투쟁할 때를 알아야 하고 투쟁하는 대가 뙤면 제대로 투쟁할 수 잇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이제 그 때가 되었다.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지부 투쟁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요지의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투쟁문화제를 마치고 대림지회 집행위원회 회의에 함께 참석하고 대림자동차지회 교선부장과 선전물을 만드는 것을 도와 주었습니다.
오늘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정. 해고 조합원들과 간단한 뒤풀이를 하고 나니 11시 30분. 이제 자야 할 시간입니다. 집에는 오늘 못들어 간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별 말이 없네요. 참 미안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자주 쓰기로 한 이 일기를 오늘은 곡 써야 겠다고 생각해습니다.
시간이 자정을 넘겼습니다. 여기 동지들과 같이 자야겠습니다.
내일을 위해 취침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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