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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하청대학살 중단하라
작성자 연대투쟁
댓글 0건 조회 2,750회 작성일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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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하청대학살 중단하라


  한진중 1천명? 현중 5백명? … 정규직 외면 속 하청노동자 소리 없이 사라져

  김진숙 동지 목숨 건 단식농성 … 정규직 연대천막?하청천막으로 맞서자


  조선소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세계 조선 1위의 한국이 경제위기와 과잉생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면서 노동자들을 길거기로 내몰고 있다.


  가장 먼저 쫓겨나는 노동자는 비정규직이다. 정규직 노동자의 2~3배에 달하는 하청노동자들은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짤려나가기 시작했다. 세계 1위의 조선소에서 4백명여명이 짤려나갔고, 한진중공업에서는 1천명이 넘게 사라졌다고 한다.


  한진중공업은 비정규직을 넘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총구를 겨누었다. 1월 26일 1천명에 대해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던 자본은 노사가 ‘대화’하는 동안 명단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총력투쟁을 벌이고, 1월 20일 2천여명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투쟁에 나서자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한 전술을 뿐이다. 자본은 정리해고를 무기로 2003년 한진중공업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자결 이후 빼앗겼던 현장의 주도권을 빼앗아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현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문제는 하청노동자들의 대량학살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도크 2개가 폐쇄될 예정이며 업체별로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또 2야드를 시작으로 임금 10% 삭감, 수당50% 삭감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4천명의 하청노동자 중에서 25%인 1천명 이상이 사라졌고,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STX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지금도 몇 명이 짤려나가고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에서는 매각이 완료되면 곧바로 사내하청에 대한 대량해고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에 맞서 싸워야 할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 주체는 취약하기 그지없다. 금속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는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밖에 없다. 대우조선의 ‘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하노위)도 자본의 탄압으로 힘겹게 싸우고 있고, 한진도 하청노동자 2명만이 공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도다.


  그렇다고 ‘조선소 하청대학살’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규직의 2~3배에 이르는 하청노동자들은 투쟁의 분출구가 생기고, 정규직의 연대와 지원이 만들어진다면 당당히 투쟁에 나설 것이다. 과거와 달리 부산, 울산, 거제를 오가며 일자리를 찾는 일도 불가능하다. 조선 전체의 호황이 끝나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첫째, 현재 싸우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정규직이 함께 하자.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에서 외롭고 힘겹게 싸우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의 출근투쟁과 선전전에 정규직 모든 단위가 함께 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진보정당, 정규직 현장조직 등 양심있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자. 


  둘째, 조선소 구조조정 투쟁의 중심인 한진중공업에서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만들어내자. 김진숙 동지의 천막 옆에 연대 천막, 하청 천막을 치고 함께 싸우자. 일본의 ‘파견 마을’처럼 한진중공업을 ‘하청 마을’로 만들어 ‘짤린’ 하청노동자들이 모여들게 만들자.


  정규직 비정규직 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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