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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이 폐쇄된다면?
작성자 투쟁생존권
댓글 0건 조회 2,830회 작성일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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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현대차 울산공장이 폐쇄된다면?

  이명박-정몽구 현대차 인도공장 방문 … 비정규직 80% 공장과 연대해야 할 이유


1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정몽구 회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을 찾았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이 2009년 내수 28만9863대, 수출 27만17대 등 전체 55만9880대를 판매해 인도법인 출범 이래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 첫 진출해 전체 시장 점유율은 20.6%로 마루티(5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인도의 전체 자동차 수출 비중의 66%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인도공장에서는 아이(i)10, 아이20, 상트로 등 소형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그룹은 1월 15일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판될 전기차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i10모델이며, 현대기아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이를 선보인 바 있다.


  전기차까지 잘나가는 인도공장


  현대차 인도공장은 모닝공장과 함께 현대기아차 자본이 꿈꾸던 ‘비정규직 공장’이다. 2008년 4월 금속노조 간부들이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생산직 노동자 8400명 중 정규직은 1700명으로 20%뿐이었고, 견습생, 수습생,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은 6700명으로 80%에 달했다.


  정규직 임금은 월 30~40만원이었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는 일급 2,500원(월 75000원)으로 정규직의 18~25% 수준이었으며, 비정규직도 사내하청, 견습생, 실습생 등으로 쪼개놓았다.


  2007년 정규직 노동자가 3일간 파업을 벌였을 때 생산가동률은 83%였으나, 비정규직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을 때 생산가동률이 43%까지 떨어졌다.


  비정규직 공장 노동탄압 공장


  현대차 인도공장 노동자들은 2009년 4월 20일부터 비정규직 노조 인정과 해고자 복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해고자가 발생했고, 현대차는 인도공장을 터키로 옮기겠다고 협박했다. 현대차는 해외공장 노사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해외공장 노사관계 대응팀’을 새로 만들었다. <중앙일보>는 현지 주민의 인터뷰를 따 “현대차 인도공장은 과도한 비정규직 고용으로 임금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노조를 탄압하는 외국 기업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공장 노동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이 방문하는 2010년 1월 24일에 맞춰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자 탄압으로 일관하던 자본은 전향적으로 교섭에 나서 해고자 복직, 노동조합 인정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해외공장 확대 국내공장 폐쇄?


  ‘잘나가는 해외공장’은 한국노동자들에게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 자본은 국내생산을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노동조합의 힘이 약화되는 순간이면 언제든 국내생산을 축소하고, 나아가 국내공장을 폐쇄할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규직 0명 공장’인 충남 서산의 기아차 모닝공장, 비정규직이 80%인 현대차 인도공장 등 정몽구가 꿈에 그리던 공장이 즐비한데, 연봉 5~6천만원이 넘는 공장을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안은 해외공장에 대한 규제와 함께 기아차 모닝공장, 현대차 인도공장 노동자들과 연대에 나서는 것이다. 국제금속노련과 함께 국제기본협약의 내용을 확대해 해외공장 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을 지원하고, 전 세계 노동자들의 권리를 향상시켜내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싸우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현대차 울산공장의 폐쇄라는 끔찍한 미래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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