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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부결 확대되는 정리해고
작성자 행동실천
댓글 0건 조회 2,949회 작성일 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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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부결 확대되는 정리해고


  [현장에서]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저지 경남지부 연대파업 부결이 주는 의미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경남지부 파업 찬반투표가 끝난 1월 22일 저녁, 사람들의 관심은 모두 투표결과에 모아졌다. 하지만 부결을 예상하는 긴장감이나 불안한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1월 13일 개최된 경남지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일사천리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던 것처럼, 비록 찬성률은 조금 낮을지라도 찬반투표 자체는 무난히 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주말 내내 투표결과는 공고되지 않았고 뒤이어 부결됐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투표율 69.1%, 투표대비 찬성율 65.8%, 재적대비 찬성율 45.5%로 경남지부 파업 찬반투표는 부결됐다.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투쟁


  파업 찬반투표 부결 이후 대림자동차 투쟁은 농성대오를 유지하는 것 말고는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남지부는 찬반투표 부결에 무기력하게 대응했다. 파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경남지부는 이후 상황을 돌파할 새로운 투쟁 계획과 전략을 세워야 마땅했다. 하지만 1월 25일 개최된 경남지부 운영위에 제출된 내용은 애초의 투쟁 계획에서 지부 파업만 빠진 것이 전부였다. 성명서에서 “조합원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확보하여 지부 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재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지만, 경남지부가 현실적인 일정으로 그것을 추진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한편 대림자동차지회의 선도투쟁, 끝장투쟁은 찬반투표 부결 이후 또다시 연기되었다. 지부 파업이라는 투쟁의 핵심 전술이 사라진 상황에서 지회 스스로의 투쟁만으로 길을 뚫고 나가기에는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이런 저런 주객관적 조건으로 11월 30일 이후 지회의 결단이 거듭해서 연기되어 오기만 한 것 역시 엄연한 사실이다.


  경남지노위 사후조정에 집중


  투쟁의 전망이 보이지 않을 때 싸움은 교섭이나 법 절차에 의존하게 된다. 파업 찬반투표 부결이후 대림자동차 투쟁 역시 경남지노위 사후 조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2월 10일 부당해고구제신청 심판회의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자본을 압박할 실질적인 투쟁이 없는 한 사후조정에서 자본의 전향적인 안을 기대하는 건 주관적 희망에 가깝다. 부당해고에 대한 지노위 판정이 어떻게 내려지던 그것으로 곧 투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것 역시 분명해 보인다.


  피할 수 없는 진실


  결국, 어려운 결단이겠으나 현재 상황을 돌파하는 것은 지회가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결단하고 실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지금의 현실이 말해주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러다면 경남지부는, 현장활동가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제이티정밀지회에도 30% 구조조정안이 던져졌다는 소식은 대림자동차 투쟁의 지역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경남노동자신문 <호르라기>준비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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