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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단호한 선도투쟁 벌여야
[현장에서]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18명 정리해고에 맞선 원하청 연대투쟁
버스와 중?대형트럭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는 작년부터 고속버스(py)물량 감소로 인하여 하루 생산대수를 8대에서 6대로 조정하기 위해 사측과 노조는 M/H협의를 진행하였다.
노조에서는 원?하청 노동자들의 안정된 일터와 적정한 노동강도를 맞추기 위하여 기존의 사례가 없었던 수개월간의 시간을 가지면서 M/H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노조의 노력을 바탕으로 M/H협의가 진척이 되었던 지난 2월 23일 협의도중 악랄한 현대자본의 행태가 도발하였다.
원?하청 총고용 보장을 원칙으로 진행되었던 M/H협의를 처음의 기조와는 반대로 회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18명에 대하여 계약해지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돈에 눈이 먼 현대차 자본
이번 버스부 물량축소는 돈에 눈이 멀어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야맞교대를 강행한 현대차자본의 과욕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07년 4월에 전주공장의 많은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직 생산 제일만을 생각하던 현대자본은 버스부 주?야 2교대를 강행했다. 생산만 하면 어떻게든 판매망을 확대하여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경영진들의 자신에 찬 얘기들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약속을 저버린 무능력한 전주공장 경영진들의 경영 실패로 이루어진 사안일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측의 도발에 맞서 현대자동차 전주 비정규직 지회에서는 비정규직 우선해고 철회를 외치며 2월 24일부터 비바람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출근집회를 해왔다. 또 본관 앞 항의집회와 점심 선전전을 전개했으며 3월 5일에는 정문 앞에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현대 자본과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공장에서는 비정규 노동자들만의 외로운 투쟁이 아니라 정규직들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원?하청 총고용을 외치며 의로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주공장 버스부 대의원회에서는 지난 3월 2일부터 6일까지 주?야간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면서 버스부에 근무하는 정규직들 1200여명 모두가 함께해 주었고 3월 6일에는 전주공장에 근무하는 35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들 전체가 비정규직 우선해고에 맞서 잔업거부를 하면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취지에 맞게 의로운 연대를 해주고 있다.
정규직 노조에 기대는 투쟁은 안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전주위원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비정규직의 정리해고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를 방치하면 결국 정리해고의 칼날이 나중에는 정규직을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18명 계약해지 철회와 총고용을 위해 끝까지 같이 투쟁을 같이 해 나갈것이라고 하였다.
현대자동차 전주위원회는 노동운동의 아름다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고 이젠 더 이상 사내하청 비정규직들 노동자들이 정규직들의 고용의 방패막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실천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독자적인 투쟁을 전개하지는 않고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기대 비정규직 정리해고를 막아줄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와 공동투쟁을 위해서라도 비정직 우선해고에 맞서 선도적인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생산에 커다란 타격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비정규직 스스로 잔업거부와 특근거부 투쟁을 전개하고, 파업투쟁을 벌여내야 한다.
또 비정규직 내부를 갈라치려는 자본의 술수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18명에 대해 한시업무, 단기계약직이 아닌 상시업무로 총고용보장을 쟁취해야 한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는 3월 9일 조합원총회와 확대운영위에서 특근거부를 결의할 예정이다. 또 3월 12일 현대차 주주총회에 맞선 상경투쟁, 3월 중순 비정규직 집중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잔업과 특근거부, 나아가 점거파업을 불사하는 위력적인 투쟁으로 총고용을 사수해야 한다.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부 비정규직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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