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댓글 0건 조회 2,953회 작성일 2010-03-07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창원지역의 대형 사업장 노동조합들이이 최근 민주노총을 잇따라 탈퇴했다.

   7일 민주노총과 기업들에 따르면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노조(위원장 허장도)가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이날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96명 중 463명이 투표에 참여해 330명(71.3%)이 민주노총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건설기계 제작업체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노조(위원장 이정훈)는 3일 실시한 노동조합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했다.

   조합원 전체 조합원 576명 중 545명이 투표에 참가해 379명(69.5%)이 찬성했다.

   이정훈 위원장은 "회사와 무관한 정치적 투쟁에 나서는 상급단체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컸고, 다국적 기업인 회사의 여건상 외국 주주들이 한국의 적대적 노사문화를 보며 투자를 꺼렸다"며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방산업체인 두산DST(위원장 이종철) 노조가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참가 조합원 70.7%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산별노조가 아닌 기업노조로 새로 출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태일 정책기획국장은 "이들 노조는 비정규직과 최저임금 문제 등을 끊임없이 제기해온 민주노총이라는 최소한의 사회적 연대마저 저버렸다"며 "앞으로 복수노조 허용시점에 노조 본래의 취지에 맞는 복수노조가 설립돼 민주노총에 다시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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