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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은 이미 승리하고 있다
작성자 투쟁살길
댓글 0건 조회 2,742회 작성일 20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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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전주공장은 이미 승리하고 있다


  [현장에서]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2차 특근거부 현장 … 금속노조 투쟁 결의


  오늘도 전주공장에서는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어제는 정규직조합원들이 잔업을 거부했다면, 오늘은 비정규직조합원들이 토요특근을 거부하고 힘없는 동료가 공장에서 쫓겨나가는 것을 막아보겠다고 절절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버스부 볼륨다운을 하면서 비정규직 18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 18명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비조합원일 것이라는 예상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조합원들은 이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하며 투쟁을 벌였습니다. 그 동안 원, 하청 연대의 모범이라는 소리를 듣던 정규직조합원들도 득달같이 달려와 함께 하였습니다.


  전주공장의 정규직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는 잔업을 세 차례나 거부하면서 비정규직동료를 위해 아름다운 연대를 실천했습니다.


  그 동안 보수언론으로부터 이기주의 집단이라고 욕을 먹었던 정규직노동자들이, 특히나 귀족노동자라는 비아냥을 들어야했던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의로운 연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계속 이어질 전주공장의 원, 하청 연대투쟁을 금속노조에서도 받아 안기로 결정하고 금속노조 차원의 투쟁을 결의 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특근을 거부하고 “총고용을 보장하라” 며 공장을 순회하는 조합원들을 현대자동차 원청의 관리자들과 하청의 바지사장들이 호위(?)하며 졸래졸래 따라 다닙니다.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노동자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자신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비정규직노동자를 왜? 해고 시킵니까? 또,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며 외치는 조합원들을 관리자들을 시켜 왜? 따라다니며 막아서고 있습니까?

  바지사장들은 더 가관입니다.


  자신들은 독립적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앵무새처럼 얘기하더니 자기 직원들이 짤려 나간다는데 아무런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겁니까? 바지사장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들도 얼마 전에 현대차로부터 노란봉투를 받아들고 해고의 쓰라린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자가 한 마디 하라니까 눈만 껌뻑거리며 고개를 숙입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은 일자리 창출은커녕 있던 일자리마저 빼앗기는 노동현실에 나 몰라라,를 넘어서 오히려 자본가들을 독려하며 정리해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 동안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우선해고에 맞서 “비정규직도 사람이다 비정규직 우선해고 중단 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투쟁해 왔습니다.


  비정규직이 우선해고 되면 다음에는 정규직이 될 것이라며 정규직조합원들의 연대를 호소하여왔습니다. 비정규직들의 이런 절절한 외침은 현실이 되어서 지금은 비정규직, 정규직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정리해고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주공장 투쟁은 고용을 목숨처럼 여기는 노동자들에게는 사활을 건 투쟁입니다.


  지난 12일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배당된 정몽구회장의 이익배당금이 무려 328억 9천만 원이랍니다. 이 돈은 현대자동차가 전주공장에서 해고하려는 18명의 비정규직노동자 73년의 연봉입니다. 더구나 이번 사태는 노동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야맞교대를 밀어붙인 경영진에게 모든 책임이 있습니다.


  최근 전주공장에 오가면서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고통으로 다가오는지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노동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피와 땀의 대가를 자신들의 호주머니에 챙기기 바쁜 파렴치한 자본가들의 더러운 모습을 봤습니다.


  그러한 한편에 약자의 고통에 동참하는 아름다운노동자들을 봤습니다.

  자신도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조합원들이 자신들보다도 더 약한 비조합원들을 위한 선도적 투쟁을 보았고 정규직이기주의가 판치는 노동운동 판에서 비정규직투쟁에 헌신적으로, 실천적으로 연대하는 정규직조합원들을 봤습니다.


  “단 한명의 노동자도 공장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는 전주공장 원,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미 승리하였습니다.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은 노동자들 스스로가 나들어간다는 것을 전주공장노동자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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