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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옥상농성 15일째
작성자 대림해고자
댓글 0건 조회 2,799회 작성일 20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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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농성 15일째, 보름쯤에 올라온 것 같은데 벌써 보름이 지나고 있다.
창문넘어로 "휘이...잉  휘잉"하는 파람 소리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짓누르고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장대비가 내린다.
막혀있는 대림자본의 뚫는 비바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가오면 우리는 참 갑갑하다. 
옥상으로 올라 갈수가 없고 2층도 전기가 없어 어둡고 습기도 찬다.
오늘같은 날은 밤낮이 따로 없다. 어둠속에서 자신들을 마음을 인내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옥상의 근무조는 비를 맞고 옷이 젖고 추위에 떨어야 한다.
어둠속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한 자루의 촛불을 밝히며 어둠을 뚫고 희망의 빛을 만들기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회사는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법적인 협박을 통해서 위협하고 
시간만 보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회사는 오판마라!
고통과 분노는 절망과 체념으로 바뀔 수도 있고, 분노와 결단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 47명의 해고자는 후자일 것이다.

회사가 193명이 나간 상태에서 노동조합 활동가들을 정리해고 한것은 븐명한 부당해고다.
경영 사항에 대해서는 어려번 주장을 했다. 향후 3년동안 영업이익이 220억이 넘고. 217억을 투자해서 라인도 깔았다.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생산도 20% 널었다. 매일 잔업 2시간을 해야할 형편이다.

오늘은 특근을 한다.(창립일), 해고자는 같이 살자고 옥상에서 비바람과 맞서며 삶을 연명할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 산자는 더 많은 소유를 위한 잔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산자는 더 잘 살고 죽은 자는 완전히 죽으라는 소리인가?
정녕 함께 살수 없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의 여지는 없다........투쟁!!!

오늘 10시 지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지부장의 무기한 단식농성과 운영위의 릴레이 단식. 그리고 파업결의..
우리는 지역의 동지들의 동지애를 잊지 않고 더욱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투쟁할 것이다. 아마도 자본의 변화가 없다면 대림 투쟁으로 지역 사업장의 피해가 커질상 싶다.

우리는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한 겨울의 모친 추위와 바람을 견디어야 하고
알맞은 봄의 조건이 마련되어야만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지요.
우리는 지금까지 따뜻한 봄날의 복직을 위해서 투쟁해 왔다.
이제는 우리의 투쟁으로 승리의 꽃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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