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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총자본 연합군에 맞선 경주
작성자 악질권력
댓글 0건 조회 2,804회 작성일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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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정권-총자본 연합군에 맞선 경주


  [현장에서] 발레오만도 투쟁은 경주지부 명운이 걸린 싸움 … 전국투쟁으로


 2월 16일 설 연휴기간에 발레오만도 자본은 직장폐쇄를 단행하였다.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노동법 전문가들조차 휴가기간에 직장폐쇄라는 것을 처음 접한다며 황당해 하는 모습이었다.


  1998년 프랑스 태생의 발레오 자본은 만도기계의 한 사업부분인 경주공장을 인수하였다. 해외자본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큰 자랑으로 생각하던 김대중 정권은 해외자본에 대해 갖가지 특혜를 주었다. 그 달콤한 특혜의 기간이 끝났고, 이미 투자한 금액은 모두 회수한 발레오자본은 이제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발레오만도 경주공장에 발레오로 인수된 이후  최초로 한국인 사장이 내정되었다. 그 당시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였지만, 그중 가장 많이 주장 하던 것 중 하나가 발레오가 자본철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사장 내정의 의미


  이런 예상은 얼마 되지 않아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 사장으로 내정된 강기본이란 자는 이미 인지컨트롤스에서 사장으로 재직 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극렬하게 했던 장본인이고, 지 버릇 개 못주듯 발레오만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후 공장은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그가 발레오만도에서 해야 될 일은 정상적인 회사경영이 아니라 발레오자본 철수에 대한 일들이다. 청산이 되었건 매각이 되었건 그자는 자신이 맡은 바 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현장에 일하던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구조조정 그리고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발레오 자본과 권력의 합작품?


  경주지부 투쟁의  역사를 알고 있다면 강기봉은 이런 미친 짓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싸움은 강기봉의 무대포 무식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막강한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경찰이 사업장에 들어갈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 후에 들어갈 것이다. 그런데 이번 발레오만도 투쟁에서 보여준 경찰의 행동은 그 동안과 사뭇 달랐다.


  법에 보장된 직장폐쇄 기간 중 노동조합 사무실 출입을 시설보호 요청이 들어 왔다는 이유로 봉쇄하였고, 정문에 조합원들과 회사 용역들이 대치한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이 없어도 업무를 방해했다며 조합원들을 연행하였다.


  한 술 더 떠 검사는 집회 후 해산과정에서 일반도로교통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3명의 조합간부를 구속영장 청구했다. 노동부는 조합사무실 출입, 그리고 노동조합의 업무복귀를 선언하였음에도 직장폐쇄를 풀지 않는 강기봉에게 아무런 제재도 취하지 않고 침묵만 하고 있다.


  경주지부 총파업으로 끝장투쟁 할 것


  자본과 정권의 무자비한 폭거에 맞서 경주지부는 3월 5일 잔업거부, 6~7일 특근거부, 8일 주,야 4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9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투쟁은 경주지부의 사활이 걸린 투쟁이다. 자본들의 단결도 어느 때보다 완강하다. 벌써 고소고발 등으로 지역의 간부들을 구속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고 손배가압류 등 이번기회에 경주지부를 박살내겠다는 기세다. 현대자동차 자본도 마찬가지로 이번을 계기로 경주지부를 길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주지부 22개 3,300여 조합원들은 이번 투쟁을 기점으로 몰락의 길을 가느냐 승리의 길로 가느냐 기로 에 서있다.


  여기서 물러서거나 패배한다면 앞으로 불어닥칠 공포는 엄청날 것이다. 어느 자본도 노동조합을 깨고 싶은 마음 같을 것이며 그 기회를 보고 있을 것이다.


  경주지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약한 고리들부터 자본의 무자비한 공격들이 몰아 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파업투쟁을 모진 탄압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낸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 할 것이다. ‘함께가 아니면 같이 죽자’는 각오로 이번 투쟁에 임해야 것이며 그런 결의가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주지부의 운명은 이번 투쟁에서 결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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