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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고 빽없는 우리는
작성자 벚꽃
댓글 0건 조회 3,000회 작성일 20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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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그렇습니다..

외국자본 적극 유치시켜 있는 자 신나게 배불리면, 우리 노동자는 나 몰라라 하는 세상..

개별기업 문제는 철저히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라는 누구의 말씀대로

힘없고 빽 없는 노동자는 하루아침에 쫓겨나도 어디 가서 할 말 없는 세상..

할 말하고, 할 짓 할라 하면 민중의 지팡이님 우리를 모셔가느라 바쁜 세상..

이런 세상이기에 회사는 설명절도 없이 공장을 무법천지로 만들더니 전화, 핸드폰, 편지..가리지 않고

떵떵거리며 협박과 회유를 일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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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노동자입니다. 노동자 가족입니다.

보험금 한번 타먹을라 해도 몇날 며칠 으르릉 거려야 겨우 내손에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하물며 ‘묻지마 직장폐쇄’ 를 당한 우리가 싸우지 않고 어찌 내 것, 우리 것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돈과 권력을 휘두르는 자본 앞에 우리가 노동자로 뭉치지 않고 어찌 미래가 있단 말입니까?

투쟁을 등지고 공장 들어간 조합원, 지금은 가족대우 받을지 몰라도 때 되면 언제 깡통처지가 될 지 모릅니다.

우린 나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미래를 지키기 위해 여기 함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노동조합 집행부도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투쟁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잠시..웅크리는 마음..있을 수 있습니다.

왜? 누구나 그러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니까요..

‘~가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자, 아픈 가슴 서로 기대어~“ 라는 노랫가사도 있잖아요..

 

그러나 그냥.. 잠시 쉬기만 할 뿐 시선은 앞을 향해 봅시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공장 문을 여는 그 날을 바라봅시다,

그리고..툴툴 털고 옆의 동지 손을 다시 부여잡고 앞을 향해 한걸음, 두걸음 가봅시다.

그렇게 가다보면..어느새 우리가 소원하는 일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 길에 우리 가대위가 당당히 함께 하겠습니다!

 

“우린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갑니다.”

 

 

발레오 가족대책위원회 http://cafe.daum.net/valeofamily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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