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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의 대지진
작성자 온누리
댓글 0건 조회 2,670회 작성일 2010-03-26

본문

★좋았습니다.
매일 회사에 출근합니다.
아이 아빠가 주.야간 근무를 번갈아하며
벌어온 돈으로
우리 네 식구 살았습니다.
작은 건강보험하나 들고, 각종 공과금 내고
남은 돈으로
큰 아이가 좋아하는 삼겹살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바다로 드라이브도 가고
그저 평온하게 살았습니다.



★예고 없는 9.5의 대지진
어느날 갑자기
9.5의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월 설연휴가 끝난 다음날
아침부터 날아온 문자메세지
“금일부터 직장폐쇄를 하오니 출근하지 마시오”
“대상: 전 조합원”
부랴부랴 양말을 챙겨신고 나서는
아이 아빠의 모습에서
왜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대지진의 잔해
우리는 아직도 그 잔해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의 애탐을 관심 가져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불법! 불법!
불법적인 직장폐쇄라며 소리도 질러보고
나라님들 좋아하는 법에도 호소해보고
아이 아빠 힘내라고 엄마인 저도 나서보지만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눈물도 흘려보지만
굳게 닫친 문은 열리지 않네요


★다시 일하길..
9.5의 대지진은 언제쯤 수습이 될까요?
과연 그 잔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나라님들도 법도 가진 자의 편이니
월급쟁이!!  참 서럽습니다.
가진 자의 말은 진실이요
가지지 못한 자의 말은 거짓이니..
참 서러운 세상입니다.


발레오가족대첵위원회    cafe.daum.net/valeofamily  관심과 응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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