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영표, 민주노동당 홍희덕, 창조한국당 유원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 야4당 의원들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 발레오만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측의 공격적인 직장폐쇄 갈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외국자본 관행의 상징"
이들은 “지난 2월 4일 발레오만도 자본이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을 어기고 경비직 외부 용역을 강행해 노사 갈등이 불거졌고, 2월 16일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발레오만도는 전국적으로 비숫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들의 잘못된 관행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오자본은 1999년 만도기계 경주공장을 인수한 후, 두 번의 ‘감자’로 1천1백억원을 챙겼고 영업권 상각으로 또 7백50억원을 가졌갔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 주주배당금 약 6백억원을 빼먹기도 했다”며 “여기에 인수 후부터 매년 조세특례법에 의해 법인세 및 각종 세제혜택으로 이득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기업들에게 주어지는 세제혜택을 수년간 받아왔고 수백억원의 당기순이익마저 냈음에도 오히려 인력의 외주화 등을 단행하려는 발레오자본은 그동안 회사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던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성실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사측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사관계를 원만히 중재하고 해결해야할 정부의 태도도 문제”라며 “검찰, 경찰은 발레오만도지회 정연재 지회장과 금속노조 한효섭 경주지부장, 신시연 수석부지부장도 구속했다”고 말했다. 이는 “노조가 사측과 대화와 정당한 협상을 통해 사태해결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경이 노동자들에게만 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주의 발레오만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가 이번 사태에 적극적 중재에 나서고 구속된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사측이 성실한 대화에 나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