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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가 노동자 탓?
작성자 미친놈
댓글 0건 조회 2,741회 작성일 20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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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도요타 사태가 노동자 탓?


  [현장에서] 지엠대우 부평1공장 노사의 황당한 품질 캠페인 … 여유인력 확보부터


 3월 9일 지엠대우 부평공장 조립1라인에 ‘감독자 및 대의원 일동’이라는 이상한 명의로 “품질좋은 명차생산은 지엠대우의 확고한 미래이며, 품질결함은 고용불안과 직결된다”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들은 신차 생산에서 발생한 불량을 노동자 탓으로 돌리면서 “도요다 리콜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은 우리 모두에게 치명적인 실책으로 고용불안과 직결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요타 사태의 원인이 노동자 탓인 양 ‘무결점 생존품질 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도요타 사태의 원인은 노동강도 강화?과도한 비용절감?비정규직 대량사용


  도요타 리콜사태를 보면서 여기저기서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노동자로서 품질을 중요시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고 본다. 문제는 어떻게 품질을 확보할 것인가다. 그냥 노동자들이 품질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은 하나마나한 소리다. 노동자들이 품질에 신경을 더 쓸 수 있도록 노동조건을 향상시켜야 대규모 리콜사태와 같은 품질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도요타 대규모 리콜사태는 노동강도강화와 과도한 비용절감이 품질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

  그동안 GM을 포함한 자동차 회사들은 세계 1위로 올라선 도요타를 벤치마킹하기에 바빴다. 그런데 이러한 도요타 주의의 핵심에는 노동강도 강화와 과도한 비용절감이 있었다. 도요타는 부평공장에서 부하율을 높이는 것처럼 작업시간 중 여유율을 0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하였고, 팀간 생산성 경쟁을 시켜 성과급에 반영하는 능률경쟁, 설비가동률을 100%로 설정하여 책정하는 생산 계획, 직간 교대 시간에 잔업을 강제할 수 있는 교대제, 각종 모임을 통한 사생활 관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 강도를 강화하고 노동자를 통제해왔다.


  그리고 노조가 없는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여 임금을 낮추었고, 도요타 미국공장 경우 지엠이나 포드보다 시간당 임금이 절반 이하인 경우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향상된 생산성만큼 인원을 줄이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대체했다.


  이러한 노동강도 강화와 거의 10년간 지속되고 있는 과도한 비용절감이 부품 및 완성차 생산 등에서 품질 저하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너나없이 비용절감을 한다고 나서기 시작하면서부터, 리콜사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미국내 자동차 리콜 규모를 보면 2009년 한해동안만 1500만대가 리콜되었는데,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500만대가 리콜되었으니 GM, 포드 등 미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리콜규모도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는 토요타의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얼마나 노동자를 쥐어짰는지를 드러내는 사건인 것이다.


  1공장 품질향상은 여유인력 확보로부터 시작되어야


  GM대우 부평공장을 생각해보자. 그놈의 생산성이 뭔지 매년 생산성 향상만 목표가 되어 있다. 1공장은 여유인력이 부족해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2공장은 또다시 7% 생산성 향상을 내세우고 있다. 자동화가 되면 편해지는 것보다, 생인화의 계기로 나타나고 있다. 창원은 또다시 단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늘고 있고, 부평의 비정규직은 일회용 소모품처럼 버려졌다. 신차출시는 불투명하고, 내수를 확대하기 위해서 브랜드 변경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방안만을 내세우고, 정작 중요한 GM대우의 장기 발전전망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품질확보가 가능하겠는가?


  임금은 동결되고, 복지는 축소되고, 고용은 불안정하고, 노동강도는 강화되는 상황에서 품질이 확보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경영진들이 정말 품질을 확보하고 싶다면, 자동차 회사들의 대규모 리콜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규모 리콜사태와 같은 품질 문제는, 자동차 회사들이 그토록 벤치마킹하기에 바빴던 도요타주의, 노동강도 강화와 과도한 비용절감에 있다는 것이다. 경영진들에게 말하고 싶다. 정말 품질을 확보하고 싶다면, 먼저 여유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최소한의 조치도 없는 품질확보는 결국 노동자에게 품질문제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GM대우차지부 부평공장 1공장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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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좋은 명차생산은 지엠대우의 확고한 미래이며, 품질결함은 고용불안과 직결된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노사가 윈-윈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삼았다! 우리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부평1공장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도모할 때다!!


우리는 최근 도요다 리콜 사태를 보면서 우리도 고객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를 잃게되면,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도요타는 리콜사태가 발생했던 미국내 공장들에 대해 “생산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품질이 바로 고용안정과 직결된 것이다.국내 선두기업인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2월 현대차 노조 소식지를 통해, 도요타와 똑같은 글로벌 확대전략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고민하며, 노사가 윈-윈하는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자는 입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동종업계의 발빠른 행보를 보면서, 우리 역시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완벽한 품질 관리 생산체계를 갖추고 확고한 고용안정을 도모해야할 상황이다.


현재, 부평1공장은 젠트라를 생산하고 있고, 젠트라후속 신차(T-300)모델을 내년2월 출시할 예정이다. 부평1공장의 미래를 책임지는 신차양산을 앞두고,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하여 현재의 생산물량은 공장생산 능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며, 여전히 고용불안에 대한 근심과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T-300신차생산을 위한 대대적인 라인공사가 있었으며,새로운 장비설치와 외주화 등 급격한 작업환경 변화로 품질결함 차량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22일부터 3월31일까지 공정품질의 조기안정화와 품질관련 안전/법규항목에 대한 중점관리 등 무결점 생존품질확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조립IP와 차체도어의 품질수준이 낮아, 결함에 대한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부평1조립 담당 감독자 및 대의원 일동은 이러한 힘겨운 상황을 품질비상시국으로 진단하는 바이다.


우리는 현재 부평1공장이 추진중인 무결점 생존품질 확보 켐페인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품질 혁신활동이 이뤄지길 바라며, 오사양 미취부 등 품질 중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번 더 세밀하게 점검하는 장인정신으로 혼신을 다한 생산이 될 수 있기를 당부 드린다.


부평1공장이 GM대우의 핵심사업장으로서 품질불량의 차를 생산한다는 오명을 받아서는 곤란하다. 도요다 리콜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은 우리 모두에게 치명적인 실책으로 고용불안과 직결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며, GM대우의 미래를 책임져 나가는 확고한 무결점 차량 생산에 노사가 함께 사활을 걸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10년 3월 9일 부평1조립담당 감독자 및 대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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