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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삽질 현장에 가자
작성자 삽질막자
댓글 0건 조회 2,907회 작성일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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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삽질 현장에 가자


 종교단체, 4대강 저지 저항운동 활발 … 노동운동, 현수막?임단협 파업 등 연대를


 재벌의 배를 불리기 위해 산하와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시민사회와 종교단체의 저항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5월 10일 서울 명동성당에는 신부와 시민 5천여명이 모여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열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23년만에 열린 이날 시국미사에서 ‘4대강사업 저지를위한 천주교연대’는 “정부가 생명의 가치보다는 개발의 가치, 자본의 가치에 기울었다”고 밝혔다.


  미사를 마친 신부와 시민들은 ‘4대강 사업 멈춰’, ‘6월2일 투표 참여’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들고 가두행진에 나섰고, YWCA앞까지 행진했다. 천주교연대는 4월 26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전국 신부와 신도들이 참석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열었으며,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팔당유기농단지에서 밤샘기도를 이어갔다.


  5월 10일 천주교 5천명 결의대회


  ‘봉은사 외압 논란’으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불교계도 4대강 사업 반대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이 지난달 남한강가에 ‘여강선원’을 지은 데 이어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은 4월 22일 공주 영은사에 ‘금강선원’을 개원했다. 조만간 영산강에도 선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등도 4월 29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성공회에서 ‘4대강 지키기 연합 예배’를 했다. 원불교도 지난 4월 24일 경기 여주 신륵사 앞에서 ‘생명의 강을 지키는 원불교인 기도회’를 열었다.


  시민사회단체는 ‘4대강 사업저지 범국민대책위’를 결성하고 종교계와 함께 4대강 사업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여론은 절반 이상이 확고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일신문 4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57.5%로 찬성(37.8%)에 비해 20%p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찬성(34.9%)보다 반대(49.4%)가 더 높았다.


  그러자 이명박 정권은 정부 조직을 총동원해 4대강 사업 홍보운동을 벌이고 있고, 시민사회종교단체에 대해서는 선관위를 동원해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탄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4월 19일 전국 시·도 기획관 회의를 소집해, 4대강 사업 홍보를 위한 정책 자문단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시민사회진영의 강력한 저항에 비해 노동운동의 대응은 너무 미약해 ‘강 건너 불구경’ 수준이다. 민주노총은 2009년 11월 ‘4대강사업 위헌법률심판을 위한 국민소송단 모집’을 벌인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대강 반대 현수막부터 현장 방문


  ‘천주교연대’가 각 성당에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처럼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에 현수막부터 내걸고, 모든 노동조합 소식지에 ‘4대강’ 사업을 홍보해야 한다. 조합원의 가족과 아이들에게 4대강 사업이 미치는 영향을 알려내야 한다.


  주말에는 조합원과 가족들과 함께 4대강이 파헤쳐지는 현장을 방문해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하고, 노동자-농민-환경-종교단체의 연대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임단협 파업 프로그램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가까운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반대운동을 벌여내면 좋을 것이다.


  노조법 개악?파견업종확대로 노동자와 경제를 죽이고, 4대강 사업으로 환경과 생명을 죽이고, 폭력 공안통치로 민주주의를 죽이고, 일제고사?전교조 탄압으로 교육을 죽이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노동자-농민-학생-시민사회가 함께 어깨 걸고 싸운다면 희망은 다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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