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성명서
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하나 된 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 장기간 투쟁 끝에 나온 부족한 결과, 합의사항 이행 최선을 다할 것
대림자동차 지회의 정리해고 철회투쟁이 마무리되었다. 작년 11월 30일 정리해고 통보를 전후하여 시작된 장기간의 투쟁이 3월 1일 해고자들의 본관 점검농성 19일째 되는 날 극적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정리해고 조합원 47명 중 19명에 대한 무급휴직 후 재입사 형식의 복직, 작년과 동일한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이중 15명에 한해 협력업체에 취업을 알선하기로 하는 등의 주요내용으로 합의하였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대림자동차지회의 본관 2층 점거농성과 경남지부의 천막농성등 각종 투쟁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대림자동차지회 해고동지들의 장기간의 투쟁과 금속노조 경남지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역 대책위의 헌신적인 지원, 연대에도 불구하고 합의내용은 매우 부족한 것이다.
이는 이명박 정권의 ‘일자리 창출’의 허구성, 반노동, 친기업 노동정책과 맞물린 대림자본의 경영위기 책임 전가, 노조파괴용 정리해고에 맞설 우리의 힘의 한계에서 비롯되었다.
대림차지회 조합원들의 투쟁 분리와 경남지부 간부들의 헌신성에도 불구하고 투쟁 강도와 결합력의 한계, 자본의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조합 차원의 근본적 대응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정리해고에 대한 사업장 단위의 투쟁의 한계와 산별노조, 노동운동 전체의 대응력 문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근원적 대책수립이 절실함을 또다시 확인하는 투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번 합의로 투쟁이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 비록 주객관적 한계속에서 합의내용을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경남지부는 앞으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 대림자동차 사측의 합의사항 이행을 철저히 감독하고, 한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챙겨나갈 것이다.
그리고, 무급휴직자, 희망퇴직자에 대한 생계대책에 책임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후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법적투쟁을 진행할 동지와 현장 조합원의 조합활동에 대해서도 지원 및 산별노조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이제 자본과 정권의 노동자 죽이기에 맞서 하나 된 투쟁을 만들어 가기 위하여. 노동자에게 살인과 같은 정리해고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조직적,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함께 해온 지역대책위 관계자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지부 간부, 조합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헌신적인 투쟁을 해온 대림자동차 지회 해고동지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2010년 3월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 이전글제이티정밀 관련 보도자료 10.05.10
- 다음글대림자동차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문 1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