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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정권과 자본은 금속노조 탈퇴, 민주노조 파괴 책동을 중단하라!
지난 2월 26일 경남 지부 소속 두산DST지회가, 3월 3일은 볼보건설기계코리아지회, 3월 5일에는 두산인프라코아 지회가 각각 조직형태 변경결의라는 이름으로 금속노조 탈퇴 총회를 개최해 금속노조를 탈퇴하였다. 민주파 집행부가 있는 두산모트롤지회에는 30여명이 개별탈퇴서를 제출하였다.
금속노조 규약에는 개별 단위의 조직형태변경을 통한 집단탈퇴는 없다. 이번 각 지회의 탈퇴 총회는 규약과 규정을 위반하여 그 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원천 무효이다.
탈퇴총회를 주도한 이들은 탈퇴의 이유로 첫째 금속노조가 정치 투쟁, 대외 투쟁위주의 사업을 하기 때문이며 둘째, 투쟁보다 실리를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의 처지는 정치적, 사회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없으며 단결력(노동조합)을 높혀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현실이 있기에 산별노조 금속노조를 결성하고 15만 금속노동자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왔다.
탈퇴명분은 지난 군사독재시대에서나 나올 수 있는 얘기이며 지금의 시대적 요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우리는 개별 지회에서 이런 조직변경 총회를 개최하는 배경에는 정권과 자본의 개입이 있다고 본다.
먼저, 두산그룹의 조직적이며 치밀한 탈퇴공작이 드러나고 있다. 두산DST,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두산엔진 분리공작, 두산모트롤(동명모트롤지회) 단협해지와 대규모 개별 탈퇴 등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실시에 맞춰 사전에 약속한 시간표가 있는지 차례차례 금속노조 탈퇴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산자본의 개입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정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지난 2월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볼보코리아를 방문하면서 지회 간부들을 만났으며, 최근에는 관계기관에서 ‘탈퇴가 더 있을 것이다’라는 수상한 정보를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탈퇴 사태는 노동법 개악, 전공노, 전교조 탄압 등 MB정부의 노골적인 노동탄압정책과 여기에 결탁한 두산자본이 앞장서서 실리와 노사화합이라는 사탕발림으로 노동자의 자주적 단결을 파괴하는 만행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탈퇴공작의 배후세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금속노조 파괴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금속노조는 창립이후 산별교섭 정착과 조직 확대를 위해 노력 해왔으나 정권과 자본은 무자비한 탄압과 방해로 일관했다. 산별노조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탈퇴공작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반조직행위에 대해 법적, 실천적 대응과 규탄투쟁을 강력하게 벌여 나갈 것이다.
2010년 3월 5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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