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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림자동차지회(지회장 이경수, 이하 지회)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한 지 120일이 지났으나, 노사교섭은 중단되고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은 채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기야 이경수 지회장등 해고자 40여명이 3월 1일 20시경, 본관 2층(옥상 포함)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2. 대림자동차는 2륜차 생산업체로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다 중국 저가 생산품 가격경쟁에 밀려 생산대수가 줄어들자 경영위기를 빌미로 작년 10월 30일자로 전체 종업원의 무려 44%에 해당하는 293명을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하였다. 이들 중 강제퇴직과 다름없는 희망퇴직으로 200여명이 사직하였고, 6개월 휴직 10명, 정리해고 47명 통보로 그동안 극심한 노사마찰을 겪어왔다.
3.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사태가 지역의 노동현안으로 장기화되자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9일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6차례 사후 조정회의를 통하여 중재에 나섰지만 사측의 완강한 태도로 협상에 진전이 없었고, 2월 18일 노사 양측에서 경남지노위의 조정 권고안(무급휴직 40%)에 대하여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며 사태는 장기화를 예고하였다.
4. 이후 노사간의 대화도 있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정리해고와 공장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지회측의 주장에 대하여 전향적인 안으로 원만한 합의를 하기보다 경남지노위의 조정권고안보다 오히려 후퇴한 ‘30% 1년간 무급휴직과 10여명 관계사 취업, 나머지 인원 희망퇴직’ 안으로 노사간의 대화는 더 이상 무의미하게 만들며 파국을 자초하고 말았다.
5. 그동안 대림자동차 지회는 정문 컨테이너 농성, 본관 1층 로비 농성과 금속노조 경남지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계, 시민대책위와 함께 촛불집회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하며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유관기관에서는 보고 있다. 그런데, 사측과 마찰을 자제하는 합리적인 투쟁으로는 더 이상 해결의 돌파구를 열수 없다는 판단을 한 지회는 사태의 장기화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투쟁 강도를 높여서라도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서게 된 것이다.
6. 한편, 지회의 농성 소식에 연휴 마지막날인 1일 밤늦게 달려온 경남지부 간부들을 비롯한 지역 노동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철야 농성을 하며 비상대기하였고, 긴급 지부 운영위원회와 지역대책위를 소집하여 투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농성에 돌입하자 바로 단전, 단수를 하였고, 2일 새벽 6시경에는 정문에 컨테이너 박스를 쌓고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면서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7. 인근 부산의 한진중공업은 지난 주말에 사측에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원만하게 노사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금속노조 영남권 간부들이 지난달 26일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철회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림자동차 투쟁이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자칫 창원공단의 노사문제가 전국적인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해고자들의 본관 점거농성을 계기로 이른 시일내에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제2의 쌍용자동차 사태처럼 극심한 노사, 노정간의 물리적 충돌이 야기될 것인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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