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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2차 중앙교섭 자리에도 완성차4사 사용자는 없었다. 2라운드도 탐색전은 계속됐다.
22일 오후2시 대전 유성 홍인호텔 2층 회의실에서 2차 중앙교섭이 열렸다. 노조는 24명 중앙교섭위원중에 21명이 참석했다. 사용자측은 16명 교섭위원중에 13명이 참석했다. 사용자측 사회로 진행된 2차교섭은 노사 교섭대표자 모두발언과 노조의 ‘08년 중앙교섭 요구안’ 설명을 하고 30분만에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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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미선출, 완성차의 농간
모두발언에서 정갑득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 회장이 선출됐는가?”라고 물었고 사용자측은 “아직 선출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했다. 사용자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여 회장선출을 논의 했으나 또 다시 회장선출을 하지 못했다.
정위원장은 “수많은 교섭을 했지만 이런 교섭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설립 3년차를 맞는 ‘금속산업 사용자협의회’가 중앙교섭 전에 교섭대표인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는 이런 상황의 배경에는 ‘반노조 친기업’ 이명박정권의 탄생과 “올해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완성차 사용자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을 교란하고 맥빠지게 하기 위한 압력이 있음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위원장은 “하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인내 할 것”임을 밝혔다. 완성차4사의 농간과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올 해 반드시 쟁취해야 할 ‘완성차4사의 중앙교섭 참가’라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갈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화의 끈 놓지 않겠다
사용자측은 모두발언에서 “또 회장선출을 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하고 “오늘 아침부터 논의를 했지만 선출을 하지 못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출하기로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노사 교섭대표 모두발언을 마치고 이어 노조의 2008년 중앙교섭요구안에 대한 ‘안’ 설명에 들어갔다. 조건준 노조 단체교섭실장은 “3월 19일 발송해 이미 한 달이 지나 사용자들
도 잘 알고 있을 것”라고 말하고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노조의 08년 요구안을 차례차례 설명했다.
노조의 요구안 설명에 대해 사용자측은 “노조의 중앙교섭 요구 내용이 무엇인지는 잘 안다”고 말하고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제시할 수 있는 안을 정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조합원의 관심이 절실<?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교섭을 마치고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완성차4사의 불참은 교섭위원 모두가 알고 있고 이미 예상했던 바 다”며 “우리는 이미 이것을 예상하면서 올해 투쟁의 전략 전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완성차 사용자를 교섭테이블에 반드시 앉히지 않으면 산별노조로서의 금속노조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지도부나 조합원까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도부의 결단이 분명한 만큼 조합원동지들이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앙교섭과 투쟁에 관심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지도부를 믿고 함께 해달라는 바램을 전했다.
2차 중앙교섭이 열린 22일, 충북 충주 충주호리조트에서는 2008년 중앙교섭단 수련회가 열렸다.
오후 2시 돈 없으면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미국의 민간의료체계를 폭로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식코’를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영화를 관람한 교섭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15만 모든 조합원이 봐야 할 영화”라고 극찬했다.
피할 수 없는 싸움 시작됐다
4시 30분 2차중앙교섭에 참가한 교섭위원들이 도착하고 입소식이 있었다. 인사말에서 정갑득위원장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난관이 예상되는 08년 투쟁을 진두지휘하는 위원장으로서의 솔직한 소외와 각오를 밝혔다.
“중앙교섭 어렵다. 정권과 자본은 총체적으로 우리를 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완성차 대공장 지부장들 많이 힘들 것이다. 적들의 칼끝이 완성4사에게 겨누어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싸움은 피할 수 없다. 피해도 피해지지 않는다. 싸움을 피한다면 금속노조의 미래는 없다. 또 대충 싸우면 조직이 아작 난다. 위원장으로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또한 “이번 싸움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다. 이 자리에 있는 교섭위원들이 뼈를 깍는 각오로 15만을 조직해야 한다. 적지 않은 역량이다. 우리가 제대로 붙으면 이명박 정권도 당혹스러울 것이다”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중앙교섭위원 모두가 한 몸처럼 현장을 조직하고 투쟁을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섭위원, 현장을 조직하자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김성혁 정책실장으로부터 08년 중앙교섭 요구안 설명이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조건준 단체교섭실장의 ‘2008년 중앙교섭 전략전술’ 발췌가 있었다.
이 시간에는 이명박정권 탄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힘든 외부적 환경과 아직까지 중앙교섭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내부적 조건에 대해 진단했다. 또한 최대한 합법적 투쟁공간을 확보해 끈질기고 완강하게 투쟁하기 위한 전술들에 대해서 교섭위원들이 공유했다. 이어서 전체토론시간에는 올해 교섭과 투쟁을 시작하면서 지부에서 느끼는 고민과 교섭전술에 대해서 지부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련회에서 만만찮은 08년 투쟁에 대해서 함께 공유하고 현장으로 돌아가 간부들과 조합원을 조직하기위한 결의를 모으면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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