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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지회의 현실과 해결방안에 대한 성명서.
작성자 황보인
댓글 0건 조회 1,501회 작성일 20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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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는 IMF, 대우그룹해체, 대우자동차 부도사태 등 온갖 역경을 겪었지만, 전 직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창사 이래 단한번의 적자도 없이 건전성을 유지하며 발전해 왔다.

그러나 2000년 10월 이동호사장이 경영을 하면서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다.

인적자원이 회사의 중요한 자산임에도 수년에 걸쳐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한 일념으로 노조탄압을 자행하여 영업노동자의 영업력을 짓밟고 동시에 무리한 구조조정을 끊임없이 자행함으로써 판매회사의 근간을 무너뜨렸다.

사장은 주력사업인 판매부문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그런 경영정책보다는 사업다각화란 미명하에 자신의 경영 시험무대인양 온갖 사업을 펼쳤다 접었다하며 주력사업에 악영향만 끼쳤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경험도 없는 자가 건설의 환상에 빠져 위험에 대한 고민과 대책 없이 무분별한 방만, 부실투자로 지금의 예고된 사태를 초래하고야 말았다.

이러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노조는 충심으로 이동호사장과 경영진에게 수년에 걸쳐 충고와 권고를 하였지만 귀담아 듣기는커녕 전 직원에게 진실의 목소리가 전파되지 않도록 분열시키고 왜곡선전도 모자라 탄압을 통해 입을 틀어막으려고만 했다.

결국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정책은 회사가 침몰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실체를 드러냈다.

급기야 GM대우차는 앞뒤 가리지 않고 지역총판제 시행에 이어 총판권 전면해지까지 하는 납득할 수 없는 행위를 하였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원죄는 분명 경영진에게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우차판매와 GM대우차와의 관계에 있어서 경영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별도법인이지만 창사 이래 한 가족이라 부르며 동반자관계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해온 노동자는 고려하지 않은 채 신뢰와 고용문제를 외면한 처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대우차판매지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현 사태에 책임 있는 경영진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한다.

회사를 침몰위기로 내몰아 놓고도 아무 대책과 대안도 없이 운명에 맡긴다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영진은 아직도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만약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일한 죄밖에 없이 고통 받는 직원들을 위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GM대우에 찾아가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며 총판권회복을 적극 요구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속죄의 기회마저도 저버린다면 지회는 진실을 알고 뜻을 함께하는 모든 단체와 함께 투쟁을 통해 반드시 퇴진시킬 것임을 천명한다.

둘째, 회사는 구조조정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회사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손 놓은 채 스스럼없이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거론하고 있다.

5천명에 이르던 직원이 1천여 명 남짓하다.

회사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인적구조조정 대상 직원은 없고 해결책 또한 될 수 없다.

그리고 노동자의 피땀이 묻어있는 고정자산 처분에도 신중해야한다.

지금까지도 헐값매각 의혹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헐값으로 함부로 매각하여 회사 회생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면 그 책임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판권회복만이 고용유지는 물론 회사를 회생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며 가장 가능성 있는 대안임을 인정하고, 현경영진은 이러한 근본적인 생존대안에 대해 어떤 행동이 요구되는지 즉각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

셋째, GM대우차는 즉각 총판권해지를 철회하고 그간의 동반자관계를 유지해야한다.

GM대우는 벼룩을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고 있다. GM대우차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든든하게 떠받치며 함께 헤쳐 온 조강지처와 같은 동반자가 대우자판임이 분명히 알아야한다.

그간 문제가 있었다면 경영진의 문제였지 대우자판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미국자본이라지만 타당한 이유 없이 조강지처를 함부로 버려 고통을 준다면 한국의 정서상 용납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내수시장 점유율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궁색한 변명이며 앞뒤 맞지 않는 논리이다.

수십 년의 판매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대우자판은 경영진에 의해 망가진 부분이 있지만 올바른 경영자가 제대로 갖춘다면 이미 검증된 과거의 우수한 영업력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럴 때만이 내수시장의 안정화를 통해 생산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GM대우는 내수신장의 진정성이 있고 다른 뜻이 없다면 대우자판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즉시 총판권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2010년 4월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자동차판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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