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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살인재벌 두산 규탄!" 1만 노동자 함성 울려 퍼져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601회 작성일 200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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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의 노동자가 서울에 모였다. 2003년 들어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였다.
배달호열사 분신사망대책위와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저지 공투본은 16일 14시부터 종묘공원에서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손배가압류 분쇄! 살인두산재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철도가스발전 등 국가기간산업을 재벌과 외국자본에 팔지 말 것 ▲신판 연좌제라 불리는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를 철회할 것 ▲혹독한 노동탄압으로 노동자를 분신자살로 내몬 두산재벌 박용성 회장을 구속할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남동발전 매각 실사와 철도 시설운영 분리 및 전력산업 배전분할을 저지하고,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와 두산제품 불매운동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퇴진 운동을 강력히 벌여나가겠다"고 밝히며 올 해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두 시간 가량 종묘에서 진행된 본대회에서는 특히 배달호열사의 분신을 재연하는 퍼포먼스가 열려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참석자들은 본대회가 끝난 뒤 종로를 거쳐 동대문 두산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금속노동자들은 배달호 열사의 영정과 "두산재벌 타도"등이 쓰여진 빨갓 깃발을 들고 행진했으며, "손배가압류" 등의 "족쇄"를 발목에 달고 걸어가기도 했다. 또한 두산의 노조탄압을 상징하는 관을 매기도 했다. 공공연맹 소속 노동자들은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저지" 등의 작은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두산타워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경찰과 일부 충돌을 빚는 가운데 18시 경에 두산재벌을 상징하는 관을 태우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10일부터 전국순회투쟁을 시작한 ‘노동열사 배달호 동지 분신사망대책위 전국순회투쟁단"은 16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투쟁일정을 마친 후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창원으로 돌아갔다.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손배가압류 분쇄! 두산재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 투쟁결의문▶

오늘 1천만 노동자들은 다시 투쟁의 붉은 머리띠를 두른다. 노동자의 목줄을 죄고, 민중의 젖줄인 기간산업을 유린하는 정권과 자본에 대한 분노로 다시 거리에 나선다.
노동자들은 2003년 새해를 동지의 죽음으로 맞아야 했다. 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동지. 공장 안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검게 타오른 채 모로 누운 동지의 시신을 가슴에 품고 투쟁에 나선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해고 없는 세상, 가압류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1천만 노동자의 투쟁을 지켜보겠다던 동지의 한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노동자 한사람마다 수억원의 가압류 딱지를 붙이고, 블랙리스트를 동원해 노동자를 옥죄어온 살인 주범 두산 재벌은 사태해결에 나서긴커녕 "신속한 장례" 운운하며 고인을 두 번 죽이고 있다. 눈물이 분노를 부르고, 분노가 다시 투쟁을 불렀다. 오늘, 우리는 두산 재벌의 살인과 비인간적 통제에 투쟁으로 화답한다.
두산 사태의 시발점은 한국중공업 헐값 매각이었다. 국가기간산업을 재벌에 싼값으로 팔고, 외국 투기자본에 거저 주다시피 해온 정권과 자본이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공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자본은 기간산업 사유화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소에서는 이미 매각을 위한 실사가 시작됐으며, 전력산업과 철도, 가스도 자본의 돈놀음에 언제 팔려나갈지 모르는 판이다. 또 다른 죽음을 부르려 하는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죽어나가야 잘못을 인정하려는가?

1천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새로 출범할 노무현 정권과 자본이 계속해서 파국으로 향한 길을 걷는다면, 우리 노동자가 가로막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모든 이의 투쟁의지를 모아 아래와 같이 천명한다.

하나. 우리는 고 배달호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손해배상·가압류, 구속과 수배 등 이성을 잃은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남동발전 매각실사 저지와 철도산업의 기만적 시설·운영 분리 획책, 전력산업 배전분할 매각 움직임에 맞서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에 힘차게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살인재벌 두산중공업 특혜매각 의혹을 반드시 밝혀내고,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끊임없이 계속하며,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퇴진할 때까지 물러섬 없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03년 2월16일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손배가압류 분쇄! 두산재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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