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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옥상농성 12일째
작성자 대림해고자
댓글 0건 조회 2,873회 작성일 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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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지회 해고자동지들이 옥상농성에 돌입한 지 12일째입니다.

입춘을 넘어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건만 한겨울의
추위를 방불케하는 추위와 강한 바람에 우리 해고자들의 마음은 더욱 꽁꽁 얼어 붙고 있습니다.
단전으로 인한 어둠과 추위가 우리를 엄습하지만 우리는 뜨거운 동지애의 온기로 서로를 감싸며
민주노조 사수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날로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사측의 회유와 협박은 우리를 더욱 단단한 동지애로 뭉치게하는
 비타민이되어 투쟁과 분노의 의지로 전전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안으로는 현장 조합원을 회유 협박해서 해고자에게 문자를 보내게 만들고 정문 근처
출입을 막고 있으며 기관과 관공서에는 유대관계를 형성하면 해고자를 지치게 만들고 현장 조합원에게는
철저한 교육과 협박으로 노조 무력화를 위한 술책을 부리고 있다.

회사는 농성을 철회하지 않으면 교섭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해고자들을 협박해서 스스로 지치게 만들고 있다. 회사의 목표는 해고자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금속노조의 탈퇴와 노조의 무력화, 비정규직화가 목표인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 걸림돌이되는 해고자와 노조 활동가를 제거하고 현장과 분리 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인 것이다.

대림자동차를 이대로 두면 자동차 부품 사업은 원청의 CR과 기술력있고 고 부가가치 부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그 한계가 서서히 드러나 완전한 비정규직 공장이 될것이며 오토바이 산업은 기본적인 사업의 가치와 시장은 충분하지만 더 많은 수익을 위해서 회사는 완성차를 중국에 수입할 것이며 공장에는 이익이 많이 남는 5개 기종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공장땅도 매각하여 공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저들은 회사의 방향에 걸림돌이 되는 노조를 단기적으로는 약화시키고  사원들에게는 노조가 없어도 실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임금과 적절한 성과 배분을 통해서 조합원의 의식을 바꾸고 한편으로는 당근을 주고 한편으로는 외주화와 OEM 수입을 강화하여 우리의 일자리를 서서히 위협하여
결국은 비정규직화를 강화하고 노조를 무력화 한다는 것이 회사의 향후 노무관리 방향인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목표를 장기적으로 세우고 있기 때문에 현장 탄압과 해고자 문제를 풀기위한 결단을 망서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회사의 목표를 알기에 회사의 현장 탄압과 노조 파괴, 정리해고를 절회시키기 위해서 옥상 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진정으로 비정규직화와 노조 파괴의 음모가 없다면 교섭에 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회시는 구조조정 당시 2010년에 5만3천대를 생산 한다고 발표했으나 20%를 추가하여 6만 3천 5백대를
2010년에 생산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므로 공장에는 3월 3일간의 특근과 주 4일 매일 2시간 생산 잔업이 계획되고 있다.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의 매일 생산잔업 2시간을 해야 할 형편이다.
그리고 인원이 부족해서 조립과와 가공을 오가며 인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산팀 계획에도 생산팀에만 15명이상의 인원이 부족하다는 계획서가 있다. 그뿐만아니다. 자동차부품 밸브바디 라인을 217억원을 투자해서 신설하였고 약 20여명의 비정규직을 채용해야 한다.  올해 수립한 회사의 경영 계획을 보면 2010년 영업이익 47억, 2011년 77억, 2012년 113억의 이익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888억인 부채를 공장 매각을 통해서 부채를 탕감하여 약 58억원의 이자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구조조정시 2010년에 망할 것 처럼 주장했던 회사의 사정이 지금 이 처럼 나아지고 있다.
밸브바디에 217억 투자하고 2008말년 현금 잔액이 약 10억이었지만  2009년말 현재 구조조정 비용 78억을 제외하고도 현금이 115억이 남았다.  정말 193명을 희망퇴직으로 구조조정 한 상태에서 회사가 어려워서  47명을 정리해고 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회사의 정리해고가 노조파괴와 비정규직화를 위한 의도된
정리해고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 회사의 상황은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룹과 기관, 지역의 업체의 눈치를 보면서 47명의 가정을 파괴하고 목숨줄을  조이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목표가 노조 파괴가 아니라면 더욱 빨리 해고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회사는 오판하지 마라.
지회가 회사의 음모를 아는 이상 이대로 물러설수는 없을 것이다.
조합원이 회사의 음모를 깨닫는 그날 대림자동차지회의 새로운 투쟁의 역사가 만들어 질것이다.
회사는 후폭풍에 맞기전에 빠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옥상에 있는 우리는 다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해결이 아니면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회사는 피바람을 원치 않는다면 재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동지여러분!
장기화되는 대림자동차의 투쟁에 지치고 많은 부담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노조파괴와 정리해고의 문제 절대로 남의일이 아닙니다.
동명과 씨정의 단협해지, 정리해고, 3개 사업장의 금속노조 탈퇴,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의정국은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 없이 결국 해결할 수 없는 과제 입니다.
사업장 단위에서 무차별적인 자본의 공격을 막지 못합니다. 자본의 경영이 어려워지거니 노조의 힘이 약해지면 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해 올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임금과 복지만 향상시키는 자판기 노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대림자동차 노조가 어려우니 무조건 도와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래에 나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기에 함께 단결하자는 것입니다.

정리해고 없는 세상, 노조파괴없는 현장, 노동자가 권리를 보정 받는 세상을 
우리 모두의 단결로서 만들어 갑시다.
저희 대림해고자들은 대림자본의 노조파괴와 비정규직화,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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